2010. 12. 4. 11:03 환상향/OST
卯酉東海道 ~ Retrospective 53 minutes 11. 最も澄みわたる空と海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의 영상도, 극히 일본적인 정경도, 실제 하늘의 색에는 못미친다. 이런 전시대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은 이미 없을 것이다. 가상의 감각은 실제보다 인간의 감각을 더욱 격렬하게 만든다. 꿈과 현실을 구별 할 수 없도록, 인간과 나비를 구별 할 수 없도록, 가상과 리얼은 절대 구별 할 수 없는 것, 이라고 말하는 것이 지금의 상식이다.
2010. 12. 4. 11:02 환상향/OST
卯酉東海道 ~ Retrospective 53 minutes 10. 千年幻想郷 ~ History of the Moon 「후지산이 작아져가. 이제 도쿄가 눈앞이네」 「렌코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어쩐지 기다려져. 도쿄가」 「그야 내 이야기니까. 그나저나 쿄토에 비하면 역시 도시가 정신적으로 미숙하게 느껴진다는건 부정할수 없어」 「가끔가다 바보처럼 되는 것도 좋을거야」 「결계의 틈도 방치됐구나. 천년이상 영적인 연구를 계속해온 쿄토와는 많이 다를테니」 「아, 스텝롤이다. 이런 풍경에까지 작자의 권리를 주장하려 하는구나」 창 밖 경치에 문자가 떠오르고 있다. 53분의 카레이도스크린의 영상이 끝남을 고하고 있었다. 본래, 경치에다 '누구누구의 저작물이다'라고 하는 사고방식은 없다. 다시 말하자면, 이 영상은 히로..
2010. 12. 4. 11:01 환상향/OST
卯酉東海道 ~ Retrospective 53 minutes 09. ラクトガール ~ 少女密室 Locked Girl~ 소녀밀실 「도쿄는 쿄토와 달리 시골이라 그런지 그리운 것들이 많이 있네」 「예를 들면?」 「폐쇄적인 좁고 높은 빌딩안에서 노는 테마파크라든지, 초대형쇼핑몰이라든지」 「좋구나. 그 세련되지 못한 서민적 오락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건」 「그 쿄토 근처는 어려우니까. 오락이라는게 고작해야 신다도(新茶道)같은것 뿐이고」 「어머, 차는 좋아하는거야? 그 다실의 밀실조절이」 옛날의 도쿄에는 음식의 테마파크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맛으로 유명한 가게를 한곳에 모았다는 어떤 풍치도 없는 테마파크였지만 도쿄사람들에게는 대호평이었다. 도쿄에는 에도시대 무렵부터 투식회라는 죽음도 마다하지않는 ..
2010. 12. 4. 10:59 환상향/OST
卯酉東海道 ~ Retrospective 53 minutes 08. レトロスペクティブ京都 Retrospective 교토 「곧 있으면 도쿄인걸까. 역시 어딘가 부족하네」 「확실히. 그래도 지쳐버리기전에 도착해서 좋잖아」 「뭐, 도쿄구경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으니 좋은건가. 오늘은 어디로 안내할거야?」 「그렇게 초조해 하지는 마. 우선 친가에 도착후 피안의 성묘를 끝낸다음 짐을 두고 견학하러 가자」 「어라? 명계에 가려는거야?」 「도쿄는 쿄토에 맞먹는 령도(霊都)니까 분명 즐거울거야. 메리와 함께라면」 아스팔트로 굳혀진 토지의정령의 죄가 시효를 다해 도쿄의 길에 어느정도 틈이 생겼다. 순환선도 일부는 초원이 되어, 잎이 없고 줄기와 꽃잎이 붉은 기묘한 꽃이 길을 가리고 있다. 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자동차..
2010. 12. 4. 10:57 환상향/OST
卯酉東海道 ~ Retrospective 53 minutes 07. 月まで届け不死の煙 어찌됐든 현대의 일본은 히로시게를 선택했다. 묘유신칸센 히로시게는 지하를 동쪽으로 계속 달린다. 지금은 마침 카마쿠라 근처인가. 「있잖아 렌코. 터널스크린에 비치는 후지산이 너무 다이나믹 하지 않아? 」 「우웅. 이 이상 찬찬히 실물을 본 적이 없으니 뭐라 말할 수 없겠지만, 이런 느낌일거라 생각하는데? 분명 주위에 인공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 이런 느낌으로 보이지 않을까?」 「이 후지산은 히로시게풍이라기 보단 호쿠사이풍이라 해야할까나. 스케일도 오토매틱 비디오 리타겟팅의 처리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리얼리티보단 임팩트를 중시한것 같은데」 「메리, 히로시게가 호쿠사이에 대항해서 후지산의 36경을 그렸다는건 알고 있..
2010. 12. 4. 10:54 환상향/OST
卯酉東海道 ~ Retrospective 53 minutes 06. お宇佐さまの素い幡 「아하하. 아침부터 술이 맛있구나. 그나저나 이 신칸센, 원래는 쿄토와 도쿄만이 아니라 카마쿠라(鎌倉)에도 역을 만들 예정 아니었을까?」 「렌코는 참 박식하구나」 「그건, 박식하지. 아마 세개의 수도를 연결해서 이름도 츠나기도(繋都) (털실- 역자주: 수도를 묶음) 신칸센으로 하려 하지 않았을까 하는거야」 「따뜻할 것 같은 신칸센이네. 라지만, 카마쿠라는 수도가 아니지 않나? 게다가 카마쿠라는 쿄토와 도쿄 사이라기엔 도쿄에 너무 가까운 것 같은데」 「뭐, 그때문에 버려진 것 같지만」 「뭐야 그게. 처음부터 알 만한 것인데……. 누군가 렌코한테 거짓정보를 흘린게 아닐까? 하치만(八幡)님을 좋아하는 누군가가.」 「그러고보니,..
2010. 12. 4. 10:52 환상향/OST
卯酉東海道 ~ Retrospective 53 minutes 05. 青木ヶ原の伝説 「아, 방금......」 「왜그래? 메리, 갑자기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하고......」 「갑자기 머리가 무거워진 느낌이 들었어. 렌코는 못느꼈니? 이근처 공간은 조금 바깥과 느낌이 달라. 거기다 결계의 틈도 보이고...... 스크린 제어프로그램의 버그인걸까?」 「아, 그건 이곳이 영봉(靈峰)의 아래쪽이기 때문일거야. 공기도 약간 다르고, 아니 시공조차도 다를지 모르겠네. 과민한 메리한테는 조금 긴장을 일으킬지도 몰라」 「과연, 후지산의 지하로구나. 이곳이라면 그럴만도 하겠어. 옛부터 후지산의 지하에는 명계의 입구가 있다고 했는데. 그렇지만, 후지산은 화산이지? 그런 지하에다 터널을 파도 괜찮으려나」 「잔걱정이 많구나. 이럴때..
2010. 12. 4. 10:47 환상향/OST
卯酉東海道 ~ Retrospective 53 minutes 04. 彼岸帰航 ~ Riverside View 「메리. 도쿄에서는 피안(彼岸)의 풍습이 달라졌어. 알고있니?」 「에에? 뭔데?」 「성묘를 하면서. 묘지 주변 결계의 흐트러짐을 찾아낸후 명계에 인사차 가기도 해. 오봉(お盆)에는 명계로부터 선조님이 찾아오시지? 그러니 답례로써 피안(彼岸)에는 이쪽에서 뵈러 가는거지.」 「그래? 몰랐던거라서 아무 준비도 못했는데. 어떤 말도 안했잖아」 「거짓말이니까. 그래도 모처럼만에 해볼래?」 묘유동해도는 가장 효율적으로 도쿄사람을 쿄토로 수송하기위해 만들어졌다. 그래서 역은 2개밖에 만들어져있지 않다. 동도쿄(卯東京)역과 서쿄토(酉京都) 두 곳뿐이다. 즉 시점과 종점 외의 역은 없는것이다. 두사람이 서쿄토역을 출..
2010. 12. 4. 10:45 환상향/OST
CD卯酉東海道 ~ Retrospective 53 minutes 03. 竹取飛翔 ~ Lunatic Princess 「눈 깜짝할 사이에 도착하는 건 좋지만, 렌코는 그런 가짜 경치를 보고 있기만해도 안지루해? 밤에는 밤중에 하늘에 뜨는 가짜만월, 인건가. 동해도(東海道)도 옛날에는 53개의 역참마을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53분에 도착해버리네? 옛날보다 가는길도 길어졌을텐데. 이렇게 되버리면, 이젠 더이상 여행이라고 부를수도 없잖아.」 「도중시간이 짧아졌다 하더라도 여행은 여행이야. 도쿄관광을 도는것도 재밌잖아? 쿄토와는 달리 신쥬쿠나 시부야같이 역사의 흔적이 물씬 풍기는 건물도 많고. 그런 관광시간이 늘어났다고 생각하면 좋잖아」 「예 예, 그렇군요. 아-아, 가짜만월에는 태고의 토끼가 약을 찧는 모습이 보이..
2010. 12. 4. 10:43 환상향/OST
卯酉東海道 ~ Retrospective 53 minutes 02. 53ミニッツの青い海 「히로시게는 자리도 넓고, 빨리 도착해서 편리하지만…… 카레이도 스크린의 『가짜의』경치밖에 볼 수 없는 건 지루하네.」 「그렇다해도 터널영상이 흘러가게 되니 예전 지하철 보다는 밝아졌어. 마치 지상같지?」 「지상의 후지산은 이처럼 깨끗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진짜쪽이 보고 싶어. 이런거라면 예전의 동해도(東海道)신칸센이 좋았을텐데.」 「무슨 사치스러운 말을. 예전의 동해도(東海道)는 토호쿠(東北)인과 인도인이나 부자(セレブ)들밖에 이용하지 않았어. 뭐어, 메리라면 토호쿠(東北)인 수준으로 빈둥댈지 모르겠네요.」 「부자(セレブ)입니다.」 ㅡ묘유동해도(卯酉東海道)가 생긴건, 두명이 태어나기 전의 일이다. 진키(神亀..
2010. 12. 4. 10:43 환상향/OST
卯酉東海道 ~ Retrospective 53 minutes 01. ヒロシゲ36号 ~ Neo Super-Express 히로시게는 두명을 태운채 동쪽을향해 달린다. 소리없이, 흔들림없이, 다만 열심히 동쪽으로 달린다. 네명이 앉을 수 있는 박스형의 빈자리도 많이 볼 수 있어서 둘만 앉아 있다고 해도 합석하려는 사람이 있을리 없었다. 아침에 반대쪽은 통근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도쿄행은 비어있다. 형편상 두명에게는 그편이 낫다. 차창으로 봄의 햇살이 들어온다. 최신형인 이 신칸센은 모든차량, 반(半)파노라마뷰가 하나의 판매상품이다. 반(半)파노라마뷰는 상하를 제외한 모두가 창, 즉 신칸센의 벽 대부분이 창으로, 마치 큰 유리로 된 시험관이 선로를 질주하는것 같은 것이다. 진행방향과 반대로 앉아있는 금발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