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축제의 소란이 떠나질 않는다. 매일같이 도전자가 찾아왔다. 그 결투를 구경하러 온 참배객도 적지 않다.
이치린은 지난 밤 일어났던 일을 히지리에게 알려주었다. 물론, 요괴 너구리가 히지리로 변신했었던 것은 말하지 않았다.
히지리 「암흑 노가쿠사...?」 이치린 「왠지, 밤이 되면 나타나는 듯합니다.」 이치린 「노가쿠의 가면은 감정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 인간의 마음이 황폐해지는데 영향을 주는게 틀림 없습니다.」 히지리 「그렇구나, 잘 조사해왔어요. 다음에 보러 가보도록 할게요. 그 암흑 노가쿠.」 이치린 「옛」 히지리 「그나저나, 그 암흑 노가쿠는 어땠나요?」 이치린 「그게 말이죠,」
이치린 「......했어요. 정말 뛰어났어요. 자칫했으면 넘어가버릴 뻔 했다니까요.」 히지리 「그, 그렇구나. 자세히 설명해 줘서 고마워요. 큰 일이였네요.」 이치린 「이야~, 정말 뛰어났어요.다시 한 번 보고 싶을 정도로요. 특히 화려했던 그 탄막은...」 히지리 「아, 저. 잠시 포교활동에 가봐야겠어요...」 이치린 「히지리님도 꼭 보세요~」 히지리 「아, 네. 듣자하니 그 노가쿠사, 상당히 수상하네요.」
코코로의 희망의 가면은 아직 찾아내지 못 했다. 그로 인해, 인간의 감정은 폭주한 채 그대로 이다. 이치린도 (운잔도) 적잖게 영향을 받은 듯하다.
암흑노가쿠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것은 가면이 가진 암흑면이 겉으로 드러난 것이다. 조심하지 않으면 감정을 조정당하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