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분석]"조선유적(鳥船遺跡) ∼ Trojan Green Asteroid"를 분석해 보았다.

안녕하세요, 세드입니다.

조선유적( 鳥船遺跡 ) ∼ Trojan Green Asteroid은 동방 스리즈를 만드신 신주께서 4월 30일날 COMIC1☆6 ( http://www.comic1.jp/이라는 이벤트에 참석하셔서 내놓는 신간 음악 CD앨범입니다.  6번째 비봉 앨범이군요.



신주 블로그: http://kourindou.exblog.jp/17778111/ 

우선 곡목들을 살펴보자면:

  • 01. 衛星トリフネ
    • 위성 토리후네 (오리지널)
  • 02. トロヤ群の密林
    • 트로이 소행성군의 밀림 (오리지널)
  • 03. デザイアドライブ
    • 디자이어 드라이브 (동방신령묘 ~ Ten Desires)
  • 04. フェアリー冒険譚 
    • 페어리 모험담 (동방삼월정 ~ Strange and Bright Nature Deity)
  • 05. 天鳥船神社
    • 천조선신사 (오리지널)
  • 06. 夜空のユーフォーロマンス
    • 밤하늘의 UFO 로맨스 (동방성련선 ~ Unidentified Fantastic Object)
  • 07. ハルトマンの妖怪少女
    • 하르트만의 요괴소녀 (동방지령전 ~ Subterranean Animism)
  • 08. 天鳥船神社の結界
    • 천조선신사의 결계 (오리지널)
  • 09. 感情の摩天楼 ~ Cosmic Mind
    • 감정의 마천루 ~ Cosmic Mind (동방성련선 ~ Unidentified Fantastic Object)
  • 10. 宇宙に浮かぶ幻想郷
    • 우주에 떠있는 환상향 (오리지널)

대충 이렇게 번역해 보았습니다.  후에 수정이 되겠지요.  그냐저나 상당히 오리지널 곡들이 많이 보입니다.  5/10을 차지하는군요.  

그럼 이 앨범의 타이틀과 곡들의 의미와 배경들을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한국인으로써 저 "조선"이 눈에 띄지요?  하지만 
朝鮮(일본발음:초센) 이 아닌  鳥船(토리후네) 입니다.  직역하자면 "새의 배"라는 뜻이죠.  이것도 여느 배가 아닌것이:



"토리노이하쿠수부네" (
鳥之石楠船神 )라는 이름이나 "아메노토리후네"( 天鳥船 ) 로 알려진 일본전설의 신중 하나이며 창조신 자매인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의 여러 아들딸신들 중 하나입니다.  이 신이 꽤 특이한데 인간의 모습이 아닌 새머리가 달린 배의 모양으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저 위에 그림은 여신전생에 나오는 그림입니다.  여신전생을 즐겨하셨다는 신주께서 괜히 초록색을 언급하신 이유가 여기 있다고 보여지네요.

역시 곡명에 보이는 "천조선"(
天鳥船) 또한 저 배의 신을 가리키는 고유명사, "아메노토리후네"로 읽어야 맞습니다.  그렇다면 天鳥船神社 은 "아메노토리후네의 신사"가 되어야겠죠?  

아메노토리후네를 받드는 신사는 "스미요시 신사"의 건물들 중 하나로 시립되어 있습니다.


http://kamnavi.jp/en/settu/sumiyosi.htm 

동방맹월초를 읽으신 분들이라면 "스미요시"의 이름이 낯설지가 않을 것입니다.  항해를 맡은 세 신들로 레이무가 소환시켜서 달로 가는 엔진 연료(?)로 사용했죠. 아메노토리후네 자신도 하늘을 나는 배의 수호신 - 특히나 요즘 비행기로 나는 시대의 항공안전을 지키는 신으로 받들여져 고이 모셔지고 있다네요.

자, 그럼 이제 비봉으로 가봅시다.

신주가 물리학 / 천체학 떡밥 투척을 좋아하시는 것은 꽤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봉클럽의 렌코도 이런 식의 능력을 타고 났고 앨범 이름이나 비봉 오리지널 곡들도 이런 과학적인 의미가 많이 새겨져있죠.

Trojan Green Astroid - 직역하면 "초록색 트로이 소행성"이란 의미입니다.  "트로이"는 천체학자들이 옛적 트로이 목마로 유명한 그 이름을 천체학에 갖다 붙인 걸로 좀 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천체운동의 움직임을 비교적 쉽게 풀게 할 수 있는 라그랑주 역학에 의하면 태양과 행성의 궤도를 그려보았을때 중력과 무중력의 조화가 기막히게 이루어져서 영구적으로 태양과 행성 사이를 돌 수 있는 위치를 "라그랑주 점"이라고 합니다 (그림의 L1, L2, L3, L4, L5).  라그랑주 본인이 1772년에 "이 라그랑주 점의 장소에 아마도 태양과 행성 말고 다른 천체가 맴돌고 있지 않을까"라고 추측을 하였고 이 추측은 기막히게 맞아 들어가서 20세기 후반부의 과학자들이 이 새로운 천체들을 "트로잔"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대개 이 천체들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트로잔들은 "소행성"들입니다 (즉," 트로이소행성").

지금까지 화성, 목성 등등의 트로잔들을 발견했고 2011년에는 드디어 지구의 "트로쟌"을 하나 발견했다고 합니다 (2010 TK7).  위엣 그림의 L4에 위치하는 트로이소행성으로써 300미터의 크기라고 합니다.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Uhuh&articleno=3265&admin= 

겉보기에는 그냥 운좋은 돌덩어리가 중력으로 끌여당겨서 소멸되는 운명의 짖궂음을 면한 것 뿐이 아닌가 (저도 그렇게 생각했겠죠) 입니다만, 아마 신주님께서는 이 지구 공전궤도 인근 소행성을 일본신화와 환상향의 세계와 연관시켜 비봉앨범을 만드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리하자면 이 "2010 TK7"이라는 트로이소행성은 "
아메노토리후네" - 하늘을 나는 배의 신의 가호를 받아서 존재해왔지만 그 실체는 "환상"이였고 "환상의  아메노토리후네의 신사"역할을 해오다가 그 "결계"가 물리학과 천체학의 마법으로 깨어지고 그 존재가 인식되어서 이제는 "현실들이"하여서 현실세계에 생존하는 비봉클럽의 토론소재가 되고 있다 - 라는 정도의 기분일까요?

역시 떡밥을 잘 투척하시는 ZUN님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성련선의 음악도 리마스터되어 같이 딸려나오는 것이 이해가 될 것 같네요.  신령묘의 후토와 관련이 좀더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후토 본인의 관련테마는 보이지 않는 것 같군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 생각이라 신주께서 직접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많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썰 중 하나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네요.  또 새로운 떡밥이 보이시면 코멘트에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전 여기서 줄이지요.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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