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9화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은 신작 애니메이션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에 많은 추측을 던지는 포스팅입니다.선입견이 생기거나, 네타가 될 수 있는 글들이 있으니 원치않는 분들은 읽지 않을 것을 권장합니다!


이번 9화는 여러 연출이 돋보이는 화였습니다.
그 외에도 큐베가 말해주는 마법소녀의 원리와 계획...
그리고 준비된 무대.

그럼 9화 분석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처음 시작은 8화 마지막 내용과 동일합니다.
그리고 등장한 사야카의 마녀의 모습.
일전에 2ch에서 예상한 마녀모습(클릭)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게 왜 미키 사야카의 마녀화냐
칼, 망토 말고는 공통점이 없다. 라고들 하시는데 
제가 봤을땐 저건 사야카의 마녀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이번화에서 말해줬지만 마녀라는 것 역시 감정을 에니지원으로 생긴 것 입니다.
고로, 사야카 마녀의 모습은 사야카의 마음의 투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야카의 마녀 모습의 하반신 부분을 주목하시면
많은 분들은 기억이 나실겁니다.

바로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라는 작품입니다.

엥, 왠 동화?

모든 분들이 한번씩 읽어보셨을 법한 인어공주 라는 동화.
기억이 가물가물 하신 분들을 위해 줄거리를 적어보겠습니다.

  한 번도 바다 위를 구경해 보지 못한 인어공주는 자신의 15번째 생일에 물 밖을 구경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바다 위 구경을 나선다. 공주는 마침 바다 위를 항해 중이던 왕자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때 폭풍이 일어 왕자가 탄 배는 침몰하고 공주가 정신을 잃은 왕자를 구해낸다. 인어공주는 왕자의 곁에 있고 싶어서 자신의 목소리를 마녀에게 주는 대신 사람의 몸을 얻기로 계약하고 왕자와 3일 안에 키스를 하는 조건으로 영혼까지 저당잡힌다. 왕궁에 들어가서 시녀가 된다. 그러나 왕자는 벙어리인 인어공주가 자신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이웃 나라의 공주와 결혼하게 되고, 낙심한 인어공주는 슬퍼하며 바닷속으로 몸을 던져 죽게 된다.

                                                                                            -안데르센 인어공주-

인어공주(사야카)는 왕자(카미조)를 사랑했습니다. 
왕자(카미조)의 곁에 있고 싶어서 마녀(큐베)와 계약하고 영혼을 저당잡힙니다.
하지만 왕자(카미조)는 이 사실을 모른 채 이웃나라 공주(히토미)와 결혼합니다.

사야카의 상황과 몹시 흡사한 내용의 인어공주.
보답받지 못한 도움, 사랑.
그리고 빼앗긴 사랑.

그리고 사야카(인어공주)는 마녀(물거품)가 되어사라집니다.


사야카의 빈껍질;시체 를 가지고 온 쿄코...
마도카는 사야카의 시체를 보고 절규합니다.
여기서 마도카가 호무라에게 사야카의 소울잼에 대해 물었을때 

호무라는 이렇게 말해줍니다.

이 보석이 탁해져서 검게 물들었을 때 우리는 그리프 시드가 되어
마녀로 다시 태어나지 그것이 마법소녀가 된 자의 피할 수 없는 운명

저번에도 나왔던 마법소녀 => 마녀설에 대해 말한 후.

그 소원에 걸맞은 저주를 짊어지게 될 뿐
사야카는 누군가를 구한 만큼
앞으로는 누군가를 저주하며 살아가겠지

마녀가 된 후 짊어지는 저주는 마법소녀로서 빌었던 소원에 걸맞는 저주가 된다고 합니다.
누군가를 구하면, 누군가를 저주하는 식. 
철저한 등가교환.


마도카에게 마법소녀를 권유하기 위해온 큐베.
여기서 큐베가 했던 말을 보기 전에 마도카의 방을 봅시다.

이번 마도카의 방은 2화와 7화 등에서 나왔던 마도카의 방과는 다르게
'의자' 가 많습니다. 그것도 무척 많습니다.
그리고 주목할 점은 의자가. 비어있다고 하는 것 입니다.

여러 문학 작품이나 예술작품에선 [빈 의자]는 [대상의 부재(不在)]를 의미합니다.
마도카의 방 안에 생긴 수 많은 빈의자. 이것은 누구의 부재(不在)를 의미 하는 걸까요?
이 장면에서 큐베의 대사를 들어보면 "너희 인류를 발견했지" 입니다.
그리고 빈의자를 보여주는 큐베.

그렇다면 저 빈 의자는 지금까지 큐베가
이용한 마법소녀들의 부재를 나타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나오는 마도카의 방안.
의자 위를 주목해 보시면 각 의자 마다 인형이 하나 씩 있습니다.
인형은 어찌보면 마법소녀의 몸과 비슷합니다. 
마법소녀가 되어버리면 육체가 빈껍질이 되어버리듯이 인형도 형태만있지
속이 없는 빈껍질이니 의자 위에 있는 인형들은 사야카처럼 마녀가 되고
빈껍질만 남은 마법소녀들을 표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그럼 큐베가 가르쳐주는 마법소녀에 대한 Q&A를 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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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법소녀 => 마녀 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모든 건 이 우주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야 

Q. 우주라니 그건 또 무슨 SF 틱한 소리입니까?

A. 우주 전체의 에너지는 계속 줄고 있어
그래서 우리는 열역학의 법칙에
얽매이지 않는 에너지를 찾아왔지
그렇게 찾아낸 게 마법소녀의 마력이야


우리의 문명은 지적 생명체의 감정을
에너지로 변환하는 테크놀러지를 발명했어
하지만, 공교롭게도 우리는 감정이라는 것을 지니지 않았지
그래서 이 우주의 다양한 일족을 조사해서
너희 인류를 발견했지
인류의 개체수와 번식력을 비추어보면
한 인간이 발생시키는 감정 에너지는
그 개체가 탄생해서 성장할 때까지 이용한
에너지를 능가하지 너희 영혼은 엔트로피를
뒤엎을 에너지원이 넘쳐
특히 가장 효율이 좋은 건 제2차 성징기 소녀의
희망과 절망의 상전이(相轉移)야

Q. 그러니까 너의 문명을 위해 인류가 죽으라는 건가요?

A. 이 우주에 얼마만큼의 문명이 존재하고
매순간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소모하는지 알아?
너희 인류도 머지않아 이 별을 떠나 우리의 동료가 되겠지
그때가 돼서 스러져 가는 우주에 있으면 곤란하겠지
길게 보면 이건 너희에게도 득이 되는 계약이야

Q. 댁들은 우리 인류의 적이군요?

A. 착각하지 말았으면 해
우리는 인류에 대해 전혀 악의가 없어.
그리고 우리는 어디까지나 너희와의 합의를 전제로 계약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양심적인데...

Q. 지구에서 꺼져

A.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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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라는 것은 쓰다보면 무조건적으로 손해가 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큐베가 예를 들어준 모닥불과 나무의 관계와 같지요.

장작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키우는데 드는 에너지
나무를 장작으로 만드는 에너지를 합쳐친 것에
모닥불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는 훨씬 못 미친다는 거지요.즉,

나무 성장 에너지 + 장작제작 에너지 - 모닥불 에너지 = 손해보는 에너지.

라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우주에는 에너지 손해가 계속 일어나고 있어서
그것에서 자유로운 에너지를 찾던 큐베의 행성 사람들은
감정을 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를 만들고
그것을 이용해서 마법소녀가 마녀로 변하면서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채취하기 위해 인큐베이터들을 파견.
마법소녀, 마녀를 제작하고 에너지를 회수하는 일을 맡긴 것입니다.

그리고 큐베의 행성문명이 인류를 적대하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것은 인류가 각종 가축에게 적대감을 안품는 것과 동일합니다.
인류는 살기 위해 소를 죽이고 닭을 잡고 달걀을 섭취합니다.
허나 이는 결코 닭과 소에게 적대감을 품고 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이와 같이 큐베의 행위는 우주적, 아니 큐베의 행성쪽으로 보면 대의를 위한 일이지만
인류의 입장에서 보면 포식자의 무자비한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사야카를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은 쿄코.
쿄코는 스스로 마녀가 된 사야카를 되돌릴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발상해 낸게 "마녀가 되어도 예전부터 알아왔던 소중한 사람의 목소리는 들어줄것이다."
여기서 쿄코가 실수 한 것은 사야카가 마녀가 된 정확한 이유를 몰랐다는 점 이겠지요...

분명 마도카 보다는 카미조를 데려오는 것이 효과가 있었을텐데
사야카, 카미조, 히토미의 일은 사야카와 히토미만 아는 일이니
그것을 모르는 마도카와 쿄코는 둘이서 사야카의 결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사야카의 결계에 들어가기전에 바닥에 된 낙서.
적힌 글은 "Love me do" => 날 사랑해 줘. 입니다.
사야카가 쿄스케에게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말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사야카의 결계 안, 결계의 중심부로 가는 길입니다.
여기저기에 붙어있는 포스터.
포스터의 내용은 위에 적은 대로, 카미조의 콘서트 포스터입니다.
마지막의 Con Amore는 음악에서 애정을 담아 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마녀;사야카의 등장.
사야카의 결계는 마치 클래식 콘서트장 같습니다.
그리고 지휘자 처럼 칼을 휘두르는 사야카.

저도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면서 익힌 클레식 지식이지만
오케스트라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지휘자 와 제 1 바이올린 연주자의 호흡입니다.
그만큼, 지휘자와 제 1 바이올린 연주자의 사이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관계입니다.

여기서 또, 사야카가 얼마나 카미조를 원했는지를 알수 있습니다.
한편, 마도카는 쿄코와 계획한 대로 사야카를 열심히 불러보지만 효과가 없습니다.


사야카의 공격으로 마도카가 위기에 빠지자,
호무라의 등장.

사야카(지휘자)의 팔이 잘려, 지휘를 할 수 없게되자
움직임이 없는 바이올린 연주자, 카미조가 눈에 들어오네요.


쿄코는 자신이 생각한 방법이 소용없다는 것을 알게되고
사야카가 더 이상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됩니다.
그리고 호무라와 마도카에게 여기는 자신이 맡을테니 도망치라고 합니다.
그리고 호무라에게 한 마디.

"그게 정답이야,지키고 싶은 단 하나를 끝까지 지키면 돼."

호무라에게 자신이 지키고 싶은것(마도카)를 끝까지 지키라고 말하고
쿄코는 9화 최고의 명대사를 말합니다.

"걱정하지마, 사야카. 혼자는 외롭잖아. 괜찮아. 함께 있어줄게. 사야카."


그리곤 전력 전개!


그리고 쿄코의 소울잼역시 부서지며 쿄코 사망.
쿄코는 이전에도 사야카에게 옛날에 자신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의 자폭 역시 자기 자신을 구제하고 
소울잼의 진실들을 알아버린 것에대한 절망의 의미를 담은 동귀어진이 었을 것입니다.


물론 큐베는 쿄코의 방법이 무의미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말리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물론 판을 짜기 위해서.

이제 좀 있으면 도래할 [발푸르기스 밤] 
그것을 저지하려면 호무라 혼자선 무리입니다.
그래서 쿄코와 동맹을 맺었던 것인데 이제 쿄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호무라가 [발푸르기스 밤]을 막을수 있는 방법은 없어집니다.

해결책은 마도카가 마법소녀가 되어 같이 이를 막는 것.
즉, 1화의 도입부가 연출 될 수 있게 큐베는 무대를 만든 것입니다.
정말, 다음 10화의 전개가 기대되는 결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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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사야카의 결계 속에서
쿄코가 했던말,  

매일 맛있는 거 먹으며 행복한 가족에 둘러싸여
아무 부족함 없는 생활을 하는 애가
단순한 변덕으로 마법소녀가 되려고 한다면
그런 건 내가 용서 못 해

왠지 지금까지 나온 모든 마법소녀물을 디스거는 내용의 발언 인듯한...
이건 우로부치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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