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CD] 묘유동해도 01 히로시게 36호 ~Neo Super-Express

卯酉東海道 ~ Retrospective 53 minutes
01. ヒロシゲ36号 ~ Neo Super-Express



히로시게는 두명을 태운채 동쪽을향해 달린다.
소리없이, 흔들림없이, 다만 열심히 동쪽으로 달린다.

네명이 앉을 수 있는 박스형의 빈자리도 많이 볼 수 있어서
둘만 앉아 있다고 해도 합석하려는 사람이 있을리 없었다.
아침에 반대쪽은 통근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도쿄행은 비어있다. 형편상 두명에게는 그편이 낫다.

차창으로 봄의 햇살이 들어온다.
최신형인 이 신칸센은 모든차량, 반(半)파노라마뷰가 하나의 판매상품이다.
반(半)파노라마뷰는 상하를 제외한 모두가 창, 즉 신칸센의 벽 대부분이 창으로,
마치 큰 유리로 된 시험관이 선로를 질주하는것 같은 것이다.
진행방향과 반대로 앉아있는 금발소녀의 왼쪽으로 아름다운 푸른해안이,
오른쪽으로 건물 하나 없는 울창한 평원과 소나무숲이 펼쳐져 있었다.

출발한지 25분 정도 지났을까, 멀리 구름의 우산을 두르고있는 후지산의 자태가 보였다.
마치 신선이라도 살고 있을 것 같이 위엄한 모습이다.

후지산 부흥회의 노력으로 근년에 간신히 세계유산으로 인정된 후지산이지만,
히로시게에서 보이는 이 후지산은 몇배나 더 장엄하게 보인다.

그렇다는것은 히로시게의 파노라마뷰에서 볼때 고층빌딩이나 송전선, 고가다리등 무엇하나
찾을수 없다는것이 하나의 이유이다.

후지산은 커녕, 왼편으로 보이는 해안 역시 세계유산에 1다스정도 인정된다 할지라도 부족할만큼
아름답다. 동해도(東海道)는 이렇게나 아름답다.

하지만 이 묘유(卯酉)신칸센 [히로시게]에서 보이는 지극히 일본적이 아름다운 정경도
금발의 소녀, 메리에게는 단지 지루한 영상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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