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없는 호이치 : 옛날에 '호이치'라는 장님이 있었는데,
어느 날 밤, 무사가 나타나 귀한 분이 찾으시다며 호이치를 데려갔다.
호이치는 그 무사를 따라 어느 커다란 저택에 들어가 헤이케 이야기를 부르게 되었다
절의 주지 스님은 이상하게 여겨 호이치를 미행했는데, 호이치는 묘지 한 가운데로 가서
비파를 타며 헤이케 이야기를 부르고 있었다.
밤마다 호이치를 부른 건 헤이케 일족의 원혼이었던 것이다.
주지 스님은 호이치를 부르고는 온 몸에 경문을 써서 그를 지키기로 했다.
원혼은 경문으로 보호 받고 있는 호이치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주지스님이 실수로 호이치의 귀에는 경문을 쓰지 않아서
원혼은 귀만을 볼 수 있었으며 호이치의 귀를 떼어갔다는 얘기